재밌는건 같이보자
머니볼
살면서 단체 영화관람이란 걸 다 해봤다. 그것도 조조.
사실 이런 영화가 있는지도 모르고 갔는데 기대없이 봐서 그런지 재밌었다.
원작은 '경제'에 카테고라이징 되어 있댄다.
제목부터 '머니'가 들어간 걸 보면 뭔가 '검은돈'에 대한 영화일까??..라고 넘겨짚어 봤다.
오.. 브래드피트도 나오고.. 돈에 쪼달리는 것이.. 뭔가 갱도 나오고.. 배팅도 하고..
하고 기대했으나 전혀 검은돈과는 상관 없다. 잘 못 짚었네.
돈도 빽도 없는 꼴지팀이 역경딛고 승리하는 전형적 스포츠 클리셰인가?
했는데..그것도 아니고..굳이 따지고 들자면 드라마 장르에 가까운 듯.
주인공 딸이 '아빠. 인생 뭐 있어? 인생을 즐겨요. 당신의 파랑새를 찾아요~♬'
라며 천상선녀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. 그것도 주인공이 가장 힘든 상황인 '승'과 '결' 부분에서..
브래드 피트 딸내미 치곤 좀 아쉽게 생겼잖아나.. 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목소리로 캐스팅 된 것 같다.
2회에 걸쳐 천상선녀의 목소리를 통해 '이것은 진부한 스포츠 영화가 아닌 인생을 노래하는 영화일세..'
를 강조하며 감독이 친절하고도 노골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. 하지만 과도한 친절에 감동이 좀 반감 된 맛이 있다.
소재 자체가 실화와 실존인물 바탕이라 너무 드라마틱하게 그리지 않아도 극장 밖에 나와서
충분히 삶의 목적과 인생의 방향에 대해 돌아보게 할만한데..
하기야.. 결론은 다분히 현실적으로..돈 없고 빽 없는 우리의 주인공은 자신의 행복과 신념을 따라 파랑새를 찾아
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어요. 로 끝을 맺었으니 스포츠 영화 특유의 'Happily ever after..' 을 기대했던 이들에게
'이것은 스포츠 영화가 아니라니까!' 라고 말 하고 싶었나보다.
아.. 그리고 폴은 실존 인물인건가? 내용상으로 보면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인데..
소셜 네트워크에 나올만한 똘똘하면서도 패기만만한 젊은이 대신..
뚱뚱하고 안경잡이에 약간 멍 해 보이는..시트콤에나 어울릴 너드 스테레오타입이라??
영화의 핵심인물임에도 주인공의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함인지
뭔가 허구스럽고 가공된 느낌이 들었다. 반감 포인트 하나 추가.
어쩄든.. 간만에 감동과 드라마가 있는 영화였다..
뭔가를 바꾸어 보기위해 맨 땅에 헤딩하며 피 철철 흘리며 사람들은 존경스럽다.
한 편으로는 단체관람 주최측의 의도가 조금은 의심스러웠지만.. ㅋㅋㅋ
